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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테고리 : 최종합격수기
  • 응시지역 : 경남
  • 응시직렬 : 일반공채(남)
  • 수험기간 : 1년 이상~1년 6개월 미만

2020 경남소방 일반공채(남) 최종합격수기

작성일 2021.01.04 01:31 박*형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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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수기 시험성적.JPG
  • 합격증명서.JPG

    • * 소개


    안녕하세요 해커스소방 덕분에 2020년 소방공무원 채용에 최종합격해서 이렇게 수기 남기게 되었네요. 현재 경남소방 1차입교 교육생으로 곧 있을 수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


    제 소개를 간략하게 하자면 2019년 초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습니다. 기계과 전공에 소방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고 공무원에 대한 장벽을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었기에 시작부터 '딱 1년만 죽어라 해보자' 는 생각을 가지고 무턱대고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땐 그 생각이 좀 더 절실함을 가져다줘서 더 열심히 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수험기간 및 과정

    1. 수험기간 : 2019년 3월중순 ~ 2020년 6월 20일(코로나 연기)

    2. 공부시간 : 매일 점심식사 후 ~ 오전 1시 (평균공부시간 8~9시간)

    3. 장소 : 독서실

    4. 체력 : 수험생활 시작부터 헬스 + 체력학원(6월 20일~ 7월29일)에서 주3회 운동

    5. 면접 : 체력학원 동기들과 스터디를 형성하여 주 4회이상

    6. 가산점 : 산업안전기사(3점) + 컴활2급(1점) = 총 4점



    * 필기 과목별 학습

    1. 국어(95점) - 양효주 선생님

     사실 보통 대부분의 수험생분들이 저랑 같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국어는 우리가 항상 쓰는 말인데 뭐 어렵겠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큰 코 다친 과목입니다. 문제 유형이 궁금하여 테스트겸 기출문제를 접했다가 내가 살아오면서 알았던 국어와는 다른 언어라고 생각될만큼 막막했습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야겠다는 마음으로 양효주 선생님의 기본강의로 첫 회독을 시작했습니다. 국어는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달달 외우기보단 눈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기본강의만 2~3회독 정도 했습니다. 저는 특이하게 띄어쓰기 파트가 정말 취약해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만 다시 돌려 보았습니다. 3-4개월정도를 인강으로 눈에 익히며 그 후에는 1주마다 올라왔던 하프모의고사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문법, 문학, 비문학, 한자어 등 모든 범위의 문제가 하프모의고사에 들어있었기에 정말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시험 직전까지 거의 10개월 정도를 하프모의고사 + 문법/문학 기본서로 무한 회독을 하며 머릿속에 넣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국어라는 과목을 조금 더 늦게 시작했더라면 굉장히 불안했을만큼 양이 많았던 과목이라 일찍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 그리고 제가 비문학은 딱히 공부를 많이 안했는데 평소에 예전엔 신문이었지만 요즘엔 폰으로 매일 뉴스를 보는 습관이 있어서 글을 읽는 요령이 자연스레 생긴 것 같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추천드립니다. 


    2. 영어(100점) - 김송희 선생님 

     원래 영어에 관심이 많았고 해외거주경험이 있었기에 거부감을 갖지 않고 시작했던 베이스가 강한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베이스는 거부감이 없다는 것 하나뿐, 문법이나 단어에 특출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김송희 선생님의 강의와 겸하여 저 혼자만의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매일매일 해커스기본서에서 [어휘단어 하루에 100개씩+독해지문 여섯문제 풀고 오답정리+문법 1파트씩] 이렇게 정하여 꼬박꼬박 공부했습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영어시험에서는 물론 문법도 중요하고 독해능력도 중요하겠지만 단어를 모르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가장 기본이 되는 단어를 가장 열심히 숙지하고 문제를 풀 때 적용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 단어 100개 외우는 시간만 3시간이상 걸렸습니다. 하지만 매일 꾸준히 하다보면 점점 시간이 단축되는 걸 체감했습니다. 하루에 자신이 커버할 수 있는 양을 정해서 빼먹지 않고 꾸준히 해보시길 바랍니다.


    3. 한국사(90점) - 연미정 선생님, 김승범선생님

     가장 자신없던 과목에서 가장 자신있는 과목으로 바뀌었지만 정작 시험장에서 실수로 두 문제 날려먹은 아픈손가락같은 과목입니다. 한국사를 처음 접했을 때 5000년의 역사를 어떻게 외워야할까 정말 걱정 많이 했습니다. 무작정 연미정 선생님 강의를 신청하고 기본강의를 듣는데 연미정 선생님께서 '한국사는 강목이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방대한 양을 무턱대고 외우려 하지말고 핵심사건을 이해하고 흐름을 이해하는데 힘을 쓰면 저절로 가지사건들이 머릿속에 들어온다는 개념이었습니다. 처음엔 무슨말인지도 모르겠고 막막한 마음에 일단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훑기로 마음먹고 기본강의를 다 들었습니다. 그렇게 차츰 흐름을 머릿속에 넣고 주요사건을 위주로 주변사건들을 보니 저절로 여러가지 알게 되었고 가장 흥미로운 과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사라는 과목의 문제들은 새롭게 만들거나 변형되지 않습니다. 역사는 바뀌지 않으니까요. 정확한 문제와 정확한 답이 있는 과목입니다. 그러므로 기본서에 모든 답과 해설이 들어가 있어서 정직하게 공부하시면 그에 따른 점수도 따라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실수한 제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중요한 점은 양이 방대하다 보니 수험생분들의 머릿속에 암기된 양도 어마어마할 것인데 시험장에서 각자 머릿속에 정보가 들어있는 서랍을 정확하게 찾아 여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4. 소방학개론(65점) - 김정희 선생님

     다섯 과목중에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과목입니다. 김정희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력도 정말 좋았고 선생님께서 따주시는 두문자는 시험이 끝나고 한참 뒤인 현재까지도 입에서 저절로 나올만큼 유익합니다. 강의를 3회독 정도 하고 기본서를 무한회독 했습니다. 정말 10회독이상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직전 기출문제로 올려주신 문제들도 모두 풀고 해설강의도 들었습니다. 모의평가와 기출문제풀이 때 한 두번을 제외하고 90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눈에 너무나 익었던 숫자들과 책의 문자들이 조금씩 변형되어 시험장 문제로 제출되었을 때 저는 응용하지 못했고 아쉬운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소방학개론 과목 특성상 계산문제와 숫자가 자주 등장하는데 꼭 기본서의 내용으로만 풀이하려 하지마시고 조금 변형된 모습도 미리 예측하셔서 저와 같은 아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5. 소방관계법규(90점) - 김정희 선생님

     마찬가지로 김정희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소방학개론 과목과 겹치는 부분도 꽤 있어서 결과적으로 같은 강사님께 강의를 듣고 같은 두문자를 사용하는 것이 정말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관계법규만의 또다른 두문자와 해설강의에서 지겹지 않게 새로운 느낌으로 수강생들을 가르쳐주셔서 좋았습니다. 강의 중 두 과목 중 하나는 95점 맞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지키지 못해 아쉽습니다. 이 과목도 기본서에 답이 있고 해설이 있는 과목입니다. 법 과목은 비교적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지만 고득점에는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체력(41점) 

    1. 악 력 - 62kg(10점)

     악력 처음에 55~59에서 레인보우 보라색 수시로 잡았습니다. 또한 악력기 파지법에 따라 매번 다르기 때문에 자기만의 그립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배근력 - 216kg(10점)

     이건..제가 설명을 잘 못드리겠습니다. 체력학원 가셔서 당기는 요령이 있는데 너튜브에도 많이 나옵니다,,


    3. 제자리 멀리뛰기 - 280cm(10점)

     조금 뜬금없는 이유긴 한데 체력학원 동기 중 체대출신 친구가 있는데 너무 잘 뛰길래 오기가 생겨서 매일매일 수십번씩 뛰었더니 20cm정도 늘어버렸습니다. 


    4. 좌전굴 - 약 20.7cm(5점)

     거짓말 없이 저 원래 마이너스였습니다. 제 경험상 가장 좋은건 샤워할 때마다 따뜻한 물 틀어놓고 욕조에 서서 밑으로 쭉쭉 내려가는겁니다. 한달 정도 꾸준히 했더니 시험장 버프받아서 무려 20cm라는 대성공을 이뤘습니다.


    5. 윗몸 - 45회(3점)

     윗몸일으키기는 한달정도 꾸준히 하시면 누구나 만점 받으실 수 있는 종목입니다. 저는 체력평가장에서 첫 종목으로 걸려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오버페이스를 해버렸습니다. 25초에 31개를 했는데 남은시간동안 14개했습니다..ㅎ 


    6. 왕오달 - 62회(3점)

     일주일에 세 번씩 무조건 음원을 틀어놓고 연습하셔야 연습이 됩니다. 공차는걸 좋아해서 그런지 항상 연습할 때도 힘들지않게 만점 나왔던 종목인데 평가 보는 날에 비도 오고 습한 날이라 잘 뛰다가 중간에 콧물이 나와서 그냥 그만뛰었다가 감독관님한테 대충한다고 한소리 들었습니다.



    * 끝내면서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할수있다는 확신이 아닌 내가 공무원시험을 잘 준비하고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었습니다. 공시생 기간을 정해놓고 시작하시는 분들이 없진 않겠지만 저같이 1년만 죽어라 파보자하고 무턱대고 시작하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운도 좋았을 것이고 노력에 따른 대가도 나와서 모든 조건이 합쳐져서 좋은 결과가 만들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소방공무원 준비를 하는동안 주변에서 각 직렬별 시험의 난이도나 각 조직의 문화 등 여러가지 소리 소문을 많이 들었습니다. 시험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고 소방조직에 들어가기 위해 한발 내딛기 전 지난 수험생생활을 되돌아보니 '이 세상에 어떤 시험이라도 쉬운 시험은 없고 누가 뭐라고 하든 내가 들어갈 조직인데 내가 만족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잡음 신경쓰지말고 소신대로 해오신대로 꾸준하게 하신다면 꿈 이룰실 수 있습니다. 소방학교에서 모 교관님께서 저희에게 하신 말씀이 '작년 오늘 뭐했는지 생각해보고 내년 오늘 뭐할건지 상상해봐라'입니다. 여러분의 행복한 내년을 상상해보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언제나 여러분 응원하겠습니다.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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