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 뒤늦게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어서 체력이 한창때와 비교하면 많이 딸리다 보니

수업 목소리가 졸리면 큰일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목소리가 또랑또랑하셔서 걱정을

덜었습니다. 앞으로 전 열공하고 선생님은 열심히 잘 가르쳐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사를 아무리 공부해도 막상 문제를 풀면 암기한 걸 기억해내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낯선 지문이 나오면 당황해서 풀지 못하고.... 그랬던 것이 연미정 선생님을 만나고 모두 사라졌습니다. 또 공무원 한국사는 너무 지엽적이고 재미없다는 편견도 버리게 되었습니다. 예전엔 필수과목 중 한국사가 제일 막막했는데, 이젠 한국사 수업이 제일 재밌고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었어요ㅎㅎㅎ

연미정 선생님의 수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데 있을 건 정말 '다 갖춘' 강의입니다. 뼈를 확실하게 세운 다음에 살을 붙여주시는데 이렇게 학습하는 것이 제대로 배우는 거구나 하고 몸소 느꼈습니다. 너무 장황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엽적인 내용이 없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 시험에 필요한 스킬과 팁까지 정말로 딱 필요한 것만 있어요. 또 이 모든 내용을 주입식으로 알려주시는 게 아니라 재밌고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더 잘 이해가 되고 저절로 기억이 나요. 한국사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엄청 단축되었고, 처음 보는 사료가 나와도 추론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진 것이 확 느껴졌습니다.

또 한국사를 공부하다 보면 가끔 내 기준에서 말이 안 되는 것 같은 내용이 나올 때도 있잖아요ㅋㅋㅋㅋ 그런 건 아무리 혼자 공부해도 잘 해결되지 않는데, 도움을 요청하면 선생님이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셔서 이게 내가 지금까지 알던 한국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친숙해지고 생생해집니다. 기본개념을 익히고 나면 어마어마한 양의 문제를 풀고 암기해야 하는데, 이제 그 과정이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무엇보다도 선생님의 수업에서 나눠주시는 핸드아웃이 제일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악필을 가진 저한텐 이게 정말 빛과 소금입니다..! 노트 필기를 따로 안 해도 될 정도로 구조화가 잘 되어있고 깔끔해서 계속 보게 돼요. 이걸 기준으로 단권화를 하는 중인데 정말 든든합니다.

선생님한테 한국사를 배우면서 수험 공부뿐만 아니라 시대를 읽는 눈까지 길러지는 것 같아서 앞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선생님 믿고 쭉 공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