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석렬 입니다. 선생님의 개인적인 연락처를 알 수 없어서 상담을 받고자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국가직 시험을 보고 조언을 듣고자 제 개인적인 내용을 올립니다. 이 게시판에 조언을 해 주셔도 되고, 제 휴대폰(010-3557-4126)으로 문자메시지를 주셔도 됩니다. 아주 냉정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저는 오늘 시험시간 종료 후 답안지 제출을 하지 못하여 현장에서 0점 처리되었습니다. 문제를 다 푼 시간이 11시 35분이어서 답안지에 옮겨 적는 시간이 부족하였습니다. 시험직후 멍한 상태로 있다가 겨우 발을 움직여 귀가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겪은 시험감독관은 30초 정도의 말미를 주었지만, 오늘 만난 시험 감독관은 매몰차더군요. 감독관을 원망하기 보다는 저의 준비부족을 탓해야 겠지요.
집에 와서 정신을 차리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 보아야 하기에 일단 가채점을 해 보았습니다.
먼저 시험 점수입니다.
국어 75점, 영어 40점, 국사 80점, 사회 85점, 형사소송법 80점 입니다.
오늘 시험 난이도를 감안해 보면 답안지를 정상적으로 제출하였다고 하더라도 합격을 장담할 수 있는 점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이미 알고 계시는바와 같이 저의 직업적 미래가 없기에 공무원 시험준비를 시작하였고, 여전히 공무원이라는 선택지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전업 수험생의 길을 생각하기 어렵고, 사무장으로서의 일과 공무원 시험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다시 시험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선생님. 6월 15일에 치르는 서울시 9급 공무원 원서는 접수해 둔 상황입니다. 9급 방호직으로 국어, 국사, 사회 3과목만 치는 시험입니다. 선발인원은 11명이고, 작년 컷은 92점이었습니다. 남은 기간 준비를 하겠지만,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것도 분명한 상황입니다.
저는 솔직히 영어가 A,B,C 외에 전혀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이번 시험에서 과락만 면하고 나머지에서 보충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험이 전반적으로 평이해 졌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다른과목에서 압도적 점수를 얻지 못하다 보니 선생님께 전반적인 코칭을 받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영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녁반 실강을 영어만 듣고, 나머지 과목은 암기가 부족한 부분을 강의를 듣는 것 보다는 문제를 통하여 암기와 적응을 해야 할까요?
9년 전에 포기하고 돌아섰던 공무원 시험준비를 현재 경향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안일하게 준비한 것은 아닌지 후회가 됩니다.
예전 제가 시험준비할 때 국어는 공부해도 75점, 안해도 75점이라는 자조섞인 말이 있었습니다. 실강으로 문제풀이 강의까지 소화한 유일한 과목이 국어인데, 조금 많이 아쉬운 점수입니다. 그리고 원래 한국사는 90점을 목표로 했던 과목이었는데, 역시 암기가 소홀했던 부분이 발목을 잡는 것 같습니다.
결과야 초라하지만, 지난 1년을 돌아 보니 너무 힘들었던 시간입니다. 주간에 온갖 스트레스를 다 받은 상태에서 저녁에 강의를 듣고 집에 가서 복습을 할 수 없던 현실을 복기해 보면서 회한이 많이 남습니다.
냉정한 충고를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석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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