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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테고리 : 최종합격수기
  • 응시지역 : 서울
  • 응시직렬 : 일반공채(남)
  • 수험기간 : 6개월 이상~1년 미만

서울특별시 소방(남) 공채 합격 수기입니다.

작성일 2020.10.07 21:22 태*성

1. 개요

작년 9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으니 필기시험까지 9개월, 최종합격까지 1년이 걸린 합격수기입니다. 합격수기라는 것이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것이지, 결코 제가 걸은 길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며 몇 자 적어봅니다.

 

2. 공부 방법에 대해

저는 오로지 인강으로만 들었습니다. 학원이 너무 멀리 있어서 오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인강을 선택했습니다. (오가는 시간동안 대중교통에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고...) 그리고 정해진 시간표보다는 자유롭게 제 일정에 맞춰 공부하는게 편해서 인강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집에서 하면 책상 뒤에 침대가 있어서 자꾸 눕게 되길래 근처 스터디 카페에서 헤드폰을 통해 수강했습니다.

 

3. 마음가짐에 대해

주제넘게 말씀드리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스스로 불안을 재생성하며 끊임없이 거기에 함몰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커트라인을 끊임없이 검색하며 남들의 공부방법을 탐독하는 것들은 오히려 수험생활의 불안함만 증폭시키는 것 같습니다. ‘과목별로 몇점씩 맞으면 커트라인을 넘겠구나라고 하루에도 몇 번씩 계산해보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냥 다 맞는 걸 목표로 하시고, 자신의 불안함을 표출하며 주변에 약점을 노출하지 마세요. 저는 친구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누구하고도 말을 안하게 되었는데 그게 더 공부에 집중은 잘되더군요. 누군가랑 얘기를 시작하면 공부하기만 싫어지고 조급함만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닌 분들도 계십니다. 대화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 분들도 많으시죠)

 

4. 필기시험에 앞서 가산점에 대해

저는 4의 가산점이 있었습니다. 컴활1(3)+대형면허(1) 조합인데요, 이젠 커트라인도 많이 높아지고 가산점은 선택이 아닌 필수의 영역이 된 것 같습니다. 컴활은 꽤 옛날에 땄습니다. 저는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직접 모르는 문제를 선생님께 여쭈고 그 자리에서 바로 실습으로 해결하는게 좋았거든요. 컴활 인강은 안들어봐서 모르겠네요.

대형면허의 경우, 코로나로 시험이 연기된다는 신문기사를 접하자마자 바로 학원에 등록해서 1주일 만에 땄습니다. 시험이 연기된 김에 1점이라도 높여놓자는 생각이었죠. 금방 땁니다. 왜냐면 도로주행이 없고 학원 내부 코스를 거의 매크로나 공식처럼 외워서 하기 때문입니다.

 

5. 해커스를 선택한 이유

다른 수험생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단톡방에 들어가서 눈팅을 해봤는데요, 가끔씩 인강 사이트를 추천해달라는 사람들이 있고, 추천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 생각엔, 그 추천해주는 사람도 딱히 사이트별로 비교를 해본 후에 추천해주는 것 같았죠. 그냥 자기가 듣는 사이트를 얘기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는 인강을 듣기로 결정한 이후 각 사이트별로 소방학개론 샘플강의들을 봤습니다. 소방학개론이 선택의 기준이 된 이유는 국어 영어 한국사와 달리 제가 살면서 처음 접하는 학문이었기 때문에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김정희 선생님을 택해 해커스를 선택했습니다. 김정희 선생님을 택한 이유요? 가장 나긋나긋하고 다정하고 친절한 목소리었기 때문입니다.


6. 필기시험 (조정평균 89.67)

꽤 만족스럽고 자신있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필기를 잘 봐놓으니 그 다음 과정들은 마음이 편하더군요. 필기가 반영비율이 가장 높기도 하니까 가장 공을 들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1) 국어 (100)

공무원시험의 특징은 아주 귀찮고 쓸모없어 보이는 곳에서 잘 나온다는 것인데, 특히 국어에서 문법이 제일 까다로웠습니다. 왜냐면 애초에 살면서 접해본 적이 없는 개념들이니까요. 저는 양효주 선생님의 문법 강의를 들었습니다. 개그는 썰렁하지만 각종 외워야할 개념들을 쉽게 외울 수 있었습니다. 또 고전시가(문학)만 따로 강의해주시는 강의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취약했던 부분들(문법, 고전시가)만 따로 커버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2) 영어 (100)

문법은 김철용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본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시험 하루 전 선생님께서 강조해주신 부분만 봤는데 시험에서 나왔습니다(관계대명사 that의 용법). 시험 치면서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매달 새로 나오는 김송희 선생님의 하프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소방은 타 직렬보다 문제가 쉽기 때문에 하프가 어렵게 느껴지지만 반대로 하프 모의고사를 주야장천 풀다보니 실제 시험을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하프를 푸니 10문제 중 5~6개를 맞았는데 반 년 넘게 꾸준히 푸니까 9~10문제씩 맞추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단어는 하프를 풀면서 나오는 모르는 단어들을 노트에 정리했습니다. 단어달달 외우기 위한 교재보다는, 실제 문제를 풀면서 어떤 문장에서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용어들은 아예 외우지 않았습니다.

 

  (3) 한국사 (100)

한국사는 이중석 선생님의 맵핑 강의만 듣고, 그 이후론 실전 모의고사 책을 사서 문제만 풀었습니다. 원래 한국사엔 자신이 있었지만 공무원 한국사 문제는 정말 지저분하게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이중석 선생님께서 해주신 맵핑 교재를 정독하는 것밖에 정도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의가 워낙 길고, 맨날 보충한다고 말씀하시지만 알차고 재밌습니다. 개그에 자부심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개그는 자신감입니다.

 

  (4) 소방학개론 (80) + 소방관계법규 (95)

김정희 선생님 강의를 쭈~욱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습니다. 낯선 분야라 그런지 여러 번 반복하는게 정말 중요하더군요... 선생님께서도 계속 말씀하십니다. 이 교재 저 교재 기웃기웃 거리지 말고 본인만 믿고 꾸준히 수강하라. 실제로 시중의 문제집을 사봐도 결국엔 김정희 선생님께서 제공해주시는 자료에 웬만한 문제는 다 나옵니다. 처음 보는 학문이라 불안했지만 그냥 마음을 비우고 선생님께서 시키는대로 했습니다.

 

늘 개론이 점수가 잘 나오고 법규가 안나와서 걱정이었는데 막상 시험에선 개론이 4개나 틀렸습니다. 근데 아깝진 않습니다. 제가 몰라서 틀린거니까요.

 

7. 체력시험 (50)

코로나로 미뤄지기 전 계획대로라면 3월에 필기를, 4월에 체력을 치기 때문에 1월부터 체력학원을 다녔습니다. 근데 시험이 미뤄지면서 학원을 7개월이나 다니게 되었네요. 하지만 그게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운동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샤워하면 잠도 잘 왔거든요

 

측정 방법과 기계를 만져볼 수 있다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닥 체격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요령을 학습한 덕분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보다 나중에 들어온 근육맨들도 악력기나 배근력기를 당기면 점수가 안나옵니다. 왜냐면, 요령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근육맨들도 학원에서 요령을 익히기 시작하면 베이스가 있기에 금방 고득점을 받습니다.

 

필기시험을 치고 학원을 등록해도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나는 운동을 못한다, 체력이 약하다, 이런 분들이 필기시험 이후에 학원에 등록하신 후 학원에서 해주는 것이 없다고 불평을 많이 하시는데요. 기초 체력이 없는 분들에게 학원에서 2~4주 동안 해줄 수 있는게 없습니다. 요령도 체력이 있어야 써먹는 것이지요. 평소 운동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미리미리 준비하시라는 원론적인 말씀을 드립니다.

 

악력(10) / 배근력(10) / 제자리멀리뛰기(10)

윗몸일으키기(10) / 좌전굴(7) / 왕복달리기(3)

 

저는 학원을 너무 오래 다닌건지, 막판에 피로골절 위기가 왔습니다. 뼈가 너무 아프고 걷기도 힘들어서 달리기를 포기하고 45점정도 받으려고 했는데, 달리기 전까지 5종목에서 47점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50점은 채우고 싶어 3점만큼만 뛰고 멈췄는데, 운동할땐 항상 무리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8. 면접

체력학원에서 만난 분들과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고 피드백을 많이 받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집단면접의 경우 서울은 토론이 아닌 토의의 형식입니다. 그리고 문제가 시사적인 것보다 실제 화재진압, 구조, 구급 업무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이 나온다는 것이 특징이죠. 그래서 전문지식을 많이 봅니다. 근데 30분 동안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각자 한두 마디씩 하면 개별면접처럼 바뀝니다. 지원동기를 말해봐라, 소방시설에 대해 말해봐라 이런식으로.

 

개별면접은 방별로 다르지만 저는 굉장히 압박면접이었습니다. 물론 면접관분들이 의도적으로 그런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당황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한 덕분에 당황한 표정을 숨길 수 있었습니다. 준비한대로, 조급하지 않게, 호흡을 하면서 또박또박 말하려 했습니다.


9. 마치며

여러분들의 무운장구를 기원합니다. 시험공부라는 것이 불안함과의 싸움입니다만, 불안에 매몰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는 게 잘 되는 분들은 그렇게 하시면 되고, 혼자 하는 게 잘 되면 혼자 하는 게 좋겠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은 스스로 찾으셔야 빨리 보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남에게서 자신을 찾으려 하지 마십시오.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마십시오. 오직 어제의 자신과 경쟁하며 잠들 때 뿌듯하게 잠들 수 있는 수험생 여러분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주절거림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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